인간은 아직까지 정복하지 못한 질병에 가장 큰 두려움을 느낍니다. 사망률 1위의 암이 바로 그런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질환이죠. 국내 첫 중입자가속기 치료 환자의 암조직 제거 소식에 방사광 가속기 관련주가 주목받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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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은 무려 3천억 원을 드려 국내 최초로 중입자치료기를 도입했고, 2024년 4월부터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꿈의 암치료기라고 불리는 중입자 치료기는 전 세계 단 7개국만 운영하고 있는데요.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와 중국, 일본에서만 가동하고 있었으나 연세암병원의 투자로 인해 우리나라에도 중입자치료기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염세암병원에서 전립선암 2기 진단을 받은 2명의 암환자가 중입자치료를 받았고, 실제 암 조직이 제거된 것이 알려지면서 중입자치료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중입자치료는 치료비용이 매우 비쌉니다. 현재 국내 첫 도입 사례인 연세암병원은 3천억 원을 들여 해당 설비를 도입했고 암환자가 12회 중입자 치료를 받는데 소요되는 금액은 약 5천만 원 이상이라고 해요. 하지만 해외로 중입자치료를 받으러 가는 경우 1~2억 원의 비요이 지출되는 것과 비교하면 저렴하지만 효과가 있는 만큼 앞으로 이 중입자 치료기가 많이 보급되고, 국산화까지 이루어진다면 가격이 더 내려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1. 중입자 가속기 치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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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로 분류됩니다. 첫 번째. 수술적 치료, 두 번째. 항암제를 투여하는 화학적 치료, 세 번째. 방사선 치료인데요. 중입자치료는 방사선 치료의 일종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방사선 치료라는 것은 암덩어리에 방사선 충격을 가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방법인데 과거에는 엑스선을 쐬는 방식이었다면 기술의 발전으로 양성자 치료가 가능하게 되었고,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드리는 방법 중 하나인 중입자치료가 국내에 도입되었습니다.
중입자치료라는 것은 무거운 입자를 사용한다는 뜻인데요. 탄소이온을 빛의 속도에 가까운 속도로 가속화시켜 에너지빔을 암부위에 타격합니다. 이 과정에서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죽일 수 있는 기술이라고 하죠. 중입자 치료를 이용하게 되면 기존 방사선 치료 보다 방사선 치료의 횟수가 줄어들고 후유증이 적고 치료 효과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세암병원에서는 국내 최초로 중입자가속기를 이용한 중입자치료를 개시했는데 안타깝게도 중입자치료는 국민건강보험의 요양급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환자가 치료비를 전액 부담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중입자가속기 가격만 3천억 원에 달하고, 운용비용까지 따진다면 어마어마한 금액인데요. 치료비용이 비쌀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2. 방사광가속기 관련주
중입자치료는 중입자가속기라는 기기를 사용합니다. 연세암병원에서 도입한 중입자가속기는 일본에서 도입한 제품이긴 한데 암치료에 대한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에 가속기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황인데요. 실제 암치료는 완치를 확정할 수 없는 인간이 정복하지 못한 영역이기 때문에 이번 연세암병원의 중입자치료를 통한 결과는 온 국민의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중입자치료 관련주로는 과거 방사광 가속기 관련주로 분류되었던 일부 종목들이 테마주로 거론되고 있고, 입자가속기 사업부를 보유한 모비스와 4세대 방사광 가속기 사업에 참여했던 비츠로테크가 가장 강력한 시세를 형성하고 있고, 매우 뛰어난 유동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해당 두 종목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아야 할 것입니다.
1) 모비스 (250060, 코스닥)
모비스는 초정밀 제어시스템 및 장비 개발을 영위하는 기업입니다. 모비스의 홈페이지를 보면 '입자가속기' 사업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는데요. 가속기는 전자 / 양성자 또는 이온과 같은 전하를 띤 입자를 전자기장을 이용해 빛에 속도에 가깝도록 가속시킨 후 방사광을 발생하거나 다른 입자와 충돌시키는 방법을 뜻합니다. 영화 아이언맨에서 토니스타크가 새로운 물질을 합성할 때 사용한 방법 역시 입자가속기 기술이죠. 저는 공대생출신이라서 그런지 영화를 보면서 바로 " 저거 가속기 같은데? "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가속기 구축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모비스이고, 이번에 이슈가 된 중입자치료 역시 중입자 가속기이기 때문에 모비스가 중입자치료 관련주로 엮이는 모습인데요. 실제 모비스가 영위하는 입자가속기는 의료용 중입자가속기와의 그 스케일 면에서 차이가 큽니다. 연세암병원에서는 일본에서 중입자 가속기를 들여왔고, 우리나라에는 이런 의료용으로 쓰이는 소형 가속기보다는 연구용도의 대형 가속기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모비스가 입자가속기 구축에 대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고, 연세암병원에서 도입한 일본의 중입자가속기 국산화 등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기에는 충분합니다. 아마도 국책과제 등으로 중입자가속기 개발 사업이 진행된다면 입자가속기에 대한 노하우와 실적을 보유한 모비스가 가장 유력한 기업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비스 역시 입자가속기 사업부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시장이 열리고 기회가 온다면 분명 제일 먼저 도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 모비스의 RF제어시스템(LLRF)은 국내 시장을 독점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방사광 가속기 사업에서 핵심기업으로서 군림합니다. 그리고 중입자치료기에서도 핵심 부품이 바로 RF제어시스템인데요. 개인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는 방사광가속기, 중입자치료기 테마에서 가장 강력한 종목이 바로 '모비스(250060, 코스닥)'가 아닐까 싶습니다.
2) 비츠로테크 (042370, 코스닥)
비츠로테크는 전기제어장치 개발 및 제조를 하고 있으며, 전력기기나 전지 관련 테마에서 주로 이름이 거론되는 종목입니다. 하지만 비츠로테크는 핵융합에너지 상용화를 위한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거론되는 KSTAR사업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바이오 분야 가속기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는 매력둥이 종목이기도 한데요.
비츠로테크가 중입자치료 관련주로 주목받는 이유는 과거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 사업에서 가속관, 에너지배가 장치를 공급한 이력이 부각되면서 방사광 가속기 관련주로 거론되었고, 이번에 중입자가속기가 이슈가 되면서 비츠로테크가 중입자치료 관련주로 엮이게 된 것이죠. 비츠로테크는 전지 부분이 사업 실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견고한 전기 사업부를 운영하는 가운데 다가오는 가속기 분야에서도 연구개발 실적이 사업으로 연결된다면 새로운 블루오션 사업 개척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츠로테크는 테마주 시장에서 상당히 팔방미인이고, 향후 미래를 선도할 만한 기술 영역에 자리하고 있어 주식투자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종목이 아닐까 싶은데요. 인공태양이라 불리는 핵융합 사업부문, 고체연료와 방사광가속기, 차세대 전지 사업, 스마트그리드에 이어 이번 중입자가속기 치료 영역까지 상당히 미래지향적인 테마 영역에서 비츠로테크라는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관심종목에 넣고 잘 지켜보아야 할 종목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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