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 U+의 3파전으로 굳어진 대한민국의 통신시장은 언젠가부터 제4이동통신에 대한 갈망이 있습니다. 사실상 정권이 바뀔 때마다 등장한 제4이동통신에 대한 거론은 주식투자자들에게는 희소식이지만 계속된 사업 추진 무산에 열기가 금새 시들해지는 테마주에 지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죠.
업계에서는 정부가 진정 제4이동통신사의 시장 진입을 원하는 것인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고 발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SK텔레콤, KT, LG U+라는 거대한 통신 공룡들이 제4이동통신의 진입을 넋 놓고 바라보지도 않을 것입니다. 국내라는 한정된 시장에서 고객 유지를 위해 지금까지 피 튀기는 마케팅 전을 펼쳐왔는데 뜬금없이 새로운 제4이동통신이라는 사업자의 등장이 그리 달갑지는 않은 상황이기도 하죠. 하지만 정부의 통신비 인하라는 방향성을 관철하기 위해서는 제4이동통신이라는 새로운 사업자를 필요로 하고 있긴 합니다.
잊을만하면 등장하는 제4이동통신에 대한 언급이 또다시 나왔습니다. 정부는 제4이동통신사를 시장에 유입하기 위한 방법으로 주파수 가격을 역대 최저 수준으로 제시하면서 제4이동통신사를 위한 주파수 할당 계획안을 공개했는데 과거 5G 주파수 할당 당시 2,072억 원의 1/3밖에 되지 않는 740억 원대의 가격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정말 이번에는 제4이동통신이 등장할 수 있을지? 그렇다면 제4이동통신 관련주는 어떤 종목이 있는지 체크해 보도록 합시다.
1. 세종텔레콤(036630 코스닥)
제4이동통신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하는 대장주는 역시 세종텔레콤입니다. 세종텔레콤은 단순히 기업이 통신사업을 영위한다고 제4이동통신 관련주로 부각되는 종목이 아니라 세종텔레콤 김형진 회장이 제4이동통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세종텔레콤은 과거 온세통신을 인수하면서 통신시장에 발을 내디뎠고, 현재 세종모바일이라는 알뜰폰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세종텔레콤은 통신영역에서 꽤 많은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클라우드 전용회선을 비롯해 인터넷전화, 국제전화 알뜰폰 스노우맨이라는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죠. 세종모바일의 알뜰폰은 KT망을 이용한 MVNO로써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신 단말기와 저렴한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어 정부가 추구하는 통신비 인하의 방향성을 함께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콤텍시스템(031820 코스피)
아이티센의 자회사인 콤텍시스템 역시 제4이동통신 관련주로 손꼽힙니다. 콤텍시스템은 1983년 설립된 역사가 있는 기업인데요. 네트워크 통합(NI) 서비스 시장에서 1위를 수성하고 있는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습니다. 제4 이동통신 관련주로써 부각받는 이유는 5G 클라우드 인프라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난 2022년 3월 콤텍시스템은 5G 특화망 솔루션 기업인 에어스팬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차세대 무선통신으로써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5G 분야에서 콤텍시스템의 행보가 눈에 띄는 부분이죠. 에어스팬은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1000개 이상의 고객에게 개방형 무선접속망과 5G 특화망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인데 무려 100만 개 이상의 셀을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다가올 자율주행, 증강현실을 비롯해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콤텍시스템과의 협력이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3. CS (065770, 코스닥)
CS는 RF중계기와 광중계기 등 통신장비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시가총액 292억으로 상당히 가벼운 종목에 속하기 때문에 제4이동통신이라는 테마가 뜨겁게 아 오르면 상당히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을 가지고 있는 셈이죠. 전통적인 이동통신중계기 분야의 강자로써 CDMA, WCDMA, LTE를 거쳐 현재 최신의 5G까지 해당 분야에서 꾸준히 사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무선통신이라 하더라도 사용자에게 무선통신일 뿐 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이동통신중계기가 필수입니다. 여기에 더해 5G라는 최신식의 통신망 구축을 위해서는 중계기의 거리가 더 짧아지게 되고, 더 많은 중계기를 필요로 하게 되죠. 이런 이유로 CS는 5G 관련주로써도 두각을 나타낸 적 있으면 시장에서는 5G 관련주, 제4이동통신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4. 기가레인 (049080, 코스닥)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모든 지역을 초고속 인터넷으로 연결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초고속인터넷 관련주들이 부각되고 있는데 이 중 기가레인이 상당히 강하게 반응을 보이고 있죠. 기가레인은 통신 부품 및 반도체 장비 제조업을 영위하는데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에 5G 기지국용 안테나와 필터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무선통신에 관련된 핵심 종목으로 떠오릅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북미 5G 장비 단독 공급사로 선정되면서 투자자들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었죠.
기가레인은 5G 관련주로써 계속 주목받아왔지만 현재의 제4이동통신은 과거와 달리 5G 기지국과 같은 인프라를 필요로 하고 있어 5G 통신장비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이 제4이동통신 관련주로 부각되는 셈입니다. 저도 5G 관련주로 기가레인에 대해 단기투자로 접근한 적이 몇 번 있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급등하는 만큼 빠르게 내려가는 종목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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