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는 전기전도성이 뛰어나 전기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모든 기기의 전력 공급을 위한 부품에 사용되는 주요한 광물입니다.
금, 백금, 은처럼 귀금속으로 대접받지는 못하지만 가격적인 측면에서 실용적이고, 상대적으로 가공이 쉽고 다루기 편한 구리는 금속 광물 중에서도 비싼 몸값을 자랑합니다. 사용되는 분야가 워낙에 광범위 하다 보니 구리의 시세는 경제 지표로 나타낼 정도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죠.
전기전도성을 필요로 하는 분야뿐 아니라 뛰어난 열전도성으로 열교환기의 재료로도 많이 쓰이다 보니 구리는 여기저기서 러브콜을 많이 받는 금속입니다. 지금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지금 이 글을 쓰는데 이용되는 노트북과 마우스, TV 등 전기가 흐르는 모든 제품에 전기 전도를 위해서 그리고 열 방출을 위해서 구리가 쓰이고 있죠. 구리 가격이 급등하면 전세계 경제가 상당히 휘청거리게 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구리 관련주 중에서도 대장주로 손꼽히는 4종목을 엄선해 해당 종목의 사업 영역과 구리 시세에 따른 주가 영향을 살펴 보도록 합시다.
1. 대창 (코스피 012800)
대창은 전통적으로 구리 관련주로써 대장주 격으로 시세를 잘 받는 종목입니다. 1977년에 설립된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동(구리)를 이용한 제품을 대창의 주요 생산품이죠. 생산품을 살펴보면 쾌삭봉, 단조봉, 고력봉, 내식황동을 비롯해 무연황동까지 다양하며, 대창의 특징은 구리를 매입해서 가공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동 및 동합금 제품 생산을 위한 원재료까지 취급한다는 것입니다.
앞서 설명 드린것 처럼 구리는 다양한 산업에 정말 많이 쓰이는 금속이며,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폐기되는 제품으로 부터 구리를 수집해 다시 용해 주조합니다. 구리는 대표적인 재생산업이기도 하죠. 대창이 구리 시세에 따라서 주가의 변동성이 큰 이유는 시가총액 1,205억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시총 덕분에 수급의 쏠림에 따라서 급등락을 하기 때문에 구리와 같은 원자재 발 이슈가 발생한다면 대창은 대표적인 단타매매 종목으로 떠오르며 상승률 순위에 그이름을 자주 올립니다.
2. 이구산업 (코스피 025820)
이구산업 역시 대창과 같이 동 제품을 생산합니다. 이구산업의 특징은 대창과 달리 구리 코일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구리 용탕으로 부터 동 슬라브를 만들고 열간압연 부터 냉간압연까지 밀도가 높은 압연동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이구산업만의 경쟁려깅라고 할 수 있는데요. 냉간압연 코일의 경우 폭넓은 영역으로 다양한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구리 가공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높은 수요와 함께 제품의 활용도가 높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 무산소동을 비롯해 단동, 황동, 인청동을 비롯해 기타 동합금까지 다양한 합금 원소를 첨가한 동합금 코일을 만들 수 있어 이구산업은 구리관련주로써 주목받을 수 있는 요건을 갖추고 있죠. 이구산업은 현시점을 기준으로 시가 4,930원으로 시가총액 1,649억입니다. 대창과 마찬가지로 상대적으로 작은 시총 덕분에 구리 관련 이슈가 발생시 쏠림현상으로 인해 주가가 쉽게 오를 수 있지만 이슈가 종료되면 급락할 수 있는 위험도 내포하고 있으므로 구리 관련주 중에서도 단기매매로 입각하는 것이 합당합니다.
3. 대원전선 (코스피006340)
구리는 다양한 산업에 많이 사용되지만 대표적인 제품이 바로 전선입니다. 전선 및 광케이블에는 구리가 빠질 수 없죠. 구리는 금 다음으로 전기전도성이 두번째로 뛰어난 금속이기 때문에 전기를 이동시키기 위한 가장 경제적으로 합당한 금속이기 때문입니다. 대원전선은 전선 및 광케이블 생산업체로 구리를 소비하는 대표적인 산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대원전선은 시가총액이 787억원으로 상당히 낮은 시총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대창이나 이구산업처럼 직접적으로 구리를 생산하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구리 시세에 대해 상대적으로 변동이 적지만 구리 관련주가 움직일때는 필연적으로 대창과 이구산업을 따라 시세 변동이 발생합니다. 대창과 이구산업 처럼 구리 원료를 쌓아두고 생산하는 종목을 매입하지 못해 아쉬울 때 대원전선의 시세 발현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뒤늦은 투자 탑승이 가능한 종목으로 눈여겨보아야 할것이며, 대창 / 이구산업의 주가 흐름을 보고 대응할 수 있는 대우너전선입니다.
4. 대한전선 (코스피 001440)
대한전선은 시가총액 1조 5천억 원대의 거대한 회사입니다. 주당 가격도 1만 원을 상회하고 있죠. 사명에서 보듯이 전선을 생산하는 전력케이블 비지니스 시장의 강자입니다. 전력, 신재생, 통신 분야 뿐 아니라 전기를 필요하는 산업군 거의 모든 분야가 대한저선의 사업 영역에 포함되죠.
대한전선은 호반그룹에 인수된 이후 2022년 매출액 2조 4천억 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이 480억 원에 이릅니다. 수주 잔고만 해도 1조 천억원대로 안정적인 매출 기반과 수요처를 보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호반그룹이 대한전선은 인수한 이후 호반그룹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매출액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대한전선은 국내에서도 전력 케이블의 강자이지만 해외 수주 역시 상당한 능력을 보여줍니다. 남아공 전선업체 M-TEC을 인수하며 국내 전선회사 최초로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했으며, 베트남 법인도 보유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사우디 전력청과 전력 분야 MOU도 체결한바 있죠.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한 사우디의 대형 프로젝트가 발생한다면 대한전선의 주가가 강하게 반응하는 이유도 바로 사우디와의 MOU체결 덕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투자는 항상 리스크를 동반하고 있습니다. 구리 시세는 국제 경제 흐름을 반영한다고 할 정도로 영향력이 높은 광물입니다. 구리 가격이 상승하게 되면 산업 전반적으로 리스크가 높이지게 되고, 기존에 구리의 사용량이 높은 전력 케이블 회사를 지켜보게 되죠. 이구산업이나 대창 처럼 실제 구리를 용탕부터 직접 제조하는 산업군의 경우에는 구리 가격이 상승하게 되면 기존에 매입해둔 구리 원자재와 비교시 높은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에 구리 가격이 급등하게 되면 구리 관련주로 부각되곤 합니다.
하지만 각국에서는 구리 가격이 상승하게 될 때 발생하는 부담감 때문에 어떻게든지 안정화 시키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구리 관련주의 상승 시세는 장시간 이어지지 않으므로 투자의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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