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는 엔진이 없어 조용하고, 유해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차로 불리지만 전기차는 역시나 충전 인프라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큰 이슈입니다. 정부 및 지자체에서는 전기차 보급 확산을 위해서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확충에 예산을 많이 쏟고 있고, 전기차 확대를 위해서 급속충전소에 대한 확충이 화두인 만큼 투자자로서 전기차 충전소 관련주에 관심을 가져보아야 하죠.
확실히 요즘은 전기차가 대세입니다. 예전엔 전기차가 지나가면 파란색 번호판을 신기하게 쳐다보았지만 이제는 전기차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만큼 대중화의 첫걸음을 뗀 것 같아요. 최신의 전기차는 100% 완충 시 무려 500km을 주행할 수 있다고 하니 전기차의 주행거리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해소가 되었지만 여전히 충전소 인프라와 충전 시간에 대해서는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투자자라면 미래를 내다보아야 하고, 미래에 유망한 종목이라면 결단 있는 투자를 해야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전기차 충전소 관련주에 대해서 살펴볼까 합니다. 내연기관 자동차는 주유소에서 2~3분 남짓의 시간 동안 휘발유 또는 경유를 주유하면 되지만 전기차는 장시간 동안 충전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안고 있는 만큼 전기차 충전소가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될지에 대해서도 궁금해지는 부분이에요.
1. 원익피앤이 (코스닥, 217820)
원익피앤이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를 비롯해 SK온까지 국내 배터리 3社를 고객사로 두고 배터리 생산 설비 및 테스트 장비를 전문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자회사로 전기차 충전기 제조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피앤이시스템즈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피앤이시스템즈는 직접적인 전기차 충전소 관련기업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원익피앤이가 전기차 충전소 또는 충전기 관련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죠.
원익피앤이의 시가 총액은 4,131이며, 원익그룹에 속한 계열사입니다. 원익에 대해서 는 주식투자를 하시는 분께서 원익큐브에 대해서 잘 알 고 있을 것이며, 12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기업집단이죠. 원익아이피에스, 원익큐엔씨, 원익머트리얼즈, 원익 홀딩스라는 탄탄한 반도체 부문의 계열사가 있고, 주식시장에서는 원익큐브가 잊을만하면 대형 상승을 보여주면서 눈에 익은 종목이기는 합니다.
■ 주요 체크 사항
지난해 원익피앤이는 솔루엠과 전기차중전기 및 2차 전지 파워모듈 분야에서의 서로 간 기술과 신뢰성을 갖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급에 대한 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분야에서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는데요. 솔루엠이 삼성전기 사업부에서 분사하여 설립된 기업이기 때문에 원익피앤이와의 시너지 효과 그리고 전기차 충전소 관련주로써의 홍보효과가 배가 된 것 같습니다.
2. 디스플레이텍 (코스닥, 066670)
디스플레이텍은 사명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영상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인데요. 주로 LCD 모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것이 주요 사업입니다. 하지만 LCD 호황기가 끝났고, 소형 디스플레이는 OLED로 바뀌면서 주력 제품의 판매량이 감소하는 추세인데 디스플레이텍이 전기차 충전소 관련주로 주목받는 것을 보면 새로운 사업으로의 진출을 뜻하고 있다고 엿볼 수 있는 대목이죠.
디스플레이텍은 현재 직접적인 전기차 충전소와 관련된 사업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재무제표상 타 법인 출자현황을 살펴보면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라는 회사의 지분을 17.44%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는 정부 주도로 설립된 전기자동차 전문회사인데 해당 기업의 지분 구조를 살펴보면 한국전력공사, 기아자동차, 케이티, 디스플레이테크가 자본을 출자했습니다. 현재 현대자동차 계열사로 분류되고 있죠. 국내 굴지의 자동차 기업인 현대차 계열사의 형태로 관리되고 있고, 정부주도로 설립된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인 만큼 해당 지분을 무려 17.44%나 보유하고 있는 디스플레이텍에 전기차 충전소 관련주로써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 눈여겨보아야 할 내용
단순히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의 지분을 대량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디스플레이텍은 전기차 충전소 관련주로써 분류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디스플레이텍에 투자를 할 때는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의 행보를 잘 살펴보아야 하는데요. 제주도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사업 협력 MOU를 체결하고 있으며, 기아차와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구축 파트너사로 선정되어 있으며, 환경부 완속충전기 설치 지원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정부주도로 설립하였고, 현대차 계열사로 분류되어 있다는 것만 보아도 투자 가치가 있으며, 상장사 중에서는 디스플레이텍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눈여겨보아야 할 종목입니다.
3. 에스트래픽 (코스닥, 234300)
대표적인 철도관련주입니다. 철도신호시스템 및 교통관리 시스템 그리고 전자 요금 수납 시스템 등의 사업을 영위하며, 대부분의 사업은 철도교통사업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대형 철도 인프라 및 대북 관련주로써도 분류되어 있는 테마성이 짙은 종목이 바로 에스트래픽입니다.
에스트래픽이 전기차 충전소 관련주로 부각받는 이유는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 충전기 민간공모 사업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전국 주요 고속도로 59곳을 대상으로 전기차 충전기 186기를 구축해 10년 동안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라고 하는데요. 이미 민간 급속 충전 사업자 중 최대 규모인 1,100여 대의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에스트래픽의 전기차 충전기 분야는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구축 사업에 뛰어드는 업체가 다수인 상황에서 에스트래픽의 우선협상자 선정을 꽤나 큰 의미를 가집니다.
■ 핵심 체크 사항
에스트래픽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에스트래픽은 전기차 충전 사업부를 물적 분할하여 신규 법인으로 해당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여기에 대기업인 SK네트웍스가 참여한다고 합니다. SK네트웍스는 무려 700억 원을 투자해 에스트래픽의 전기차 충전 사업부의 지분을 확보할 계획으로 알려지며, 투자자의 관심을 자아냅니다.
4. 아모센스 (코스닥, 357580)
아모(AMO) 그룹은 아모텍, 아모그린텍, 아모센스, 아모라이프사이언스, 아모에스넷을 거느리고 있으며, IT 및 IOT 분야의 핵심 기술을 가지고 사업을 영위합니다. 그중 아모센스는 전기차충전소 관련주로 분류되어 있는데 무선충전용 차폐시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아모센스가 전기차충전소 테마주로 떠오르는 이유이죠. 아모센스는 세계 최초로 차폐시트 상용화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삼성전자, LG전자 등 다양한 기업에 무선충전 안테나 모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눈여겨보아야 할 주요 사항
최근 전기차 무선충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현대차에서도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아모센스의 무선충전 기술에 대해 부각되고 있죠. 정부에서도 전기차 무선충전 상용화를 위해 규제혁신 전략회의 이에 대한 발표를 했고, 전기차 무선충전을 위한 주파수 분배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전기차 무선 충전이라는 이슈가 발생하게 되면 아모센스가 가장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판단됩니다. 아모센스는 전기차에 적용 가능한 고출력 차폐시트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이력이 있어 전기차 충전 관련주로써 매력적인 종목일 수 있으니 눈여겨보시길 바랍니다.
전기차 충전 사업 분야는 급격하게 늘어나는 전기차 수에 비해서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에 향후 잠재력이 매우 높은 분야입니다. 우후죽순으로 서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에 뛰어드는 기업 중에서도 실적을 쌓아가면서 단순 기대감이 아닌 사업으로 진출하는 기업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투자 분야이며, 지분 구조와 투자 유지 실적 그리고 수주 잔량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투자자의 눈으로 성공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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