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으로 사육하는 동물에 전염병이 돌게 되면 식자재 유통에 혼란이 오게 됩니다. 조류독감, 돼지열병 등이 다가오게 되면 해당 사육 농가에서는 신경을 곤두서게 되고, 감염이 확인된다면 살처분이라는 비인간적이지만 어쩔 수 없는 방식을 취하고 있긴 합니다. 최근에 구제역이 전파되면서 다시 한번 농가에서 상당히 곤란한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한동안 잊고 지내던 단어인 구제역은 4년 만에 발생했고, 주식시장에서는 관련주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방금 뉴스에 충북 청주, 증평에서 한우와 염소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데요. 현재 당국에서는 청북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타 지역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하는데 장이 마감된 현재 21시에 충북 지역에 추가로 구제역 감염이 확인되었다고 하니 내일 아침 시초에 구제역 관련주들이 다시 한번 들썩일 것 같습니다. 이런 단말성 테마는 반드시 단타로만 대응하시고, 개인의 판단하에 치고 빠지기를 잘해야 합니다. 즉 쉽지 않은 위험 종목이라는 것이죠.
1. 체시스 (033250, 코스피)
체시스는 경북 경산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기업입니다. 서스펜션과 암류를 주력으로 제조하는 자동차 부품기업인데 왜 구제역 관련주로 분류되는지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체시스는 시장에서 엄연히 동물 의약품 관련주로 분류됩니다.
체시스의 자회사이면서 비상장사인 '넬바이오텍'은 동물의약품인 항생제와 소독제를 생산하고 있는데 구제역이나 돼지열병 등이 유행하게 되면 단발성 테마이기 때문에 시가총액이 300억 원대로 가벼운 체시스의 시세가 아주 강하게 반응하는 것입니다. 즉 수급이 몰리면 상대적으로 시세 상승이 쉽다는 것이고, 역설적으로 쉽게 하락할 수도 있다는 점 유의해야 합니다.
2. 이글벳 (044960, 코스닥)
이글벳은 동물용 의약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50년이 넘은 기업 역사를 가진 주식시장에서 전통적인 구제역 관련주로 분류됩니다. 돼지열병 관련주, 조류독감 관련주로 동물 전염병이 돌면 빠르게 수급이 쏠리는 종목입니다. 동물 전염병 관련주의 대표적인 종목이 이글벳이죠.
사실 제 경험상 이글벨은 사장된 종목명 때문에 시세 조종이 쉬운 종목이었습니다. 과거에는 이-글벳이었습니다. 종목 검색에서 이글벳이라고 찾으면 종목을 검색할 수 없었죠. '이-글벳'이라고 검색해야만 해당 종목을 찾을 수 있는 아는 사람만 거래하는 종목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를 빼고 이글벳으로 바뀌었는데 이미 쌓인 구제역 관련주, 돼지열병 관련주로서의 파워는 여전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3. 대성미생물 (036480, 코스닥)
대성미생물은 상당히 큰 기업입니다. 무려 200여 종의 동물 의약품을 생산하며. 백신부터 구충제, 항생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기업으로 구제역이나 돼지열병 등이 출현하게 되면 구제역 예방 백신을 보유하고 있는 대성미생물을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종목으로 분류됩니다.
실제 구제역 예방 백신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해당 매출의 비중이 기업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이기 때문에 구제역과 가장 밀접한 연관성을 내포한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제역 소식이 들리자마자 빠르게 시세 발현을 하고 있으며, 구제역 = 대성미생물이라는 공식을 투자자라면 반드시 상기하고 계셔야 합니다.
4. 우진비앤지 (018620, 코스닥)
우진비앤지 역시 동물 의약품을 생산하는 상장 기업입니다. 이쯤 되면 동물의약품 사업을 영위하는 상장 기업은 모두 구제역 관련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테마성으로 엮인다고 볼 수 있는데 여기서도 옥석을 가리는 것이 투자자의 눈이며, 시세를 잘 받아 상승하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은 혜안이라고 할 수 있죠.
우진비앤지는 항생제, 소독제, 미생물제, 백신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구제역이 발생하면 소모되는 구제역 소독제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구제역이나 돼지열병에 대한 소식이 들려오면 빠른 단타에 돌입할 수 있도록 관심 종목에 카테고리를 분류해 두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5. 제일바이오 (052670, 코스닥)
사실상 구제역 관련주는 앞서 소개드린 4 종목이 시세를 가장 잘 받습니다. 하지만 상장된 기업 중에서 동물의약품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은 많은데 제일바이오, 우정바이오, 파루 등을 거론할 수 있죠. 하지만 단기 테마로 분류되는 영역이기 때문에 단기매매에 임하는 것이 좋으며, 체시스 / 이글벳 / 대성미생물 / 우진비앤지 등 빠르게 시세가 반영되는 종목을 매수하지 못했다면 후발주자에 대한 투자를 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후발 종목들 중에서는 제일바이오를 선택 해봅니다. (개인적인 의견일 뿐입니다. 투자는 개인의 몫) 구제역이나 돼지열병이 2~3주 길게 간다면 분명 선행 종목들이 피로감에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쏟아질 것이고, 상대적으로 시세 상승이 부족했던 후발주자들이 상승하는 시기가 옵니다. 이때는 제일바이오나 파루가 적당한 종목입니다. 단기 테마주인 만큼 투자에는 굉장히 신중함이 필요하고, 큰 욕심부리지 말고 수익권에서 분할매도하는 것이 권장되는 테마성 투자인 만큼 투자의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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