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자석 기업 성림첨단산업 지분 투자로 희토류 관련주로 부상한 현대비앤지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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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희토류를 자원 무기화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희토류 채굴, 제련, 합금이라는 원소재 제조와 더불어 영구자석과 모터 제조까지 자국에서 완전하게 만들 수 있는 생태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죠. 전기차 시대가 되면서 가장 각광받는 산업은 배터리이지만 전기차 구동을 위한 모터의 핵심은 영구자석과 전기강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투자자라면 과도 하게 높은 주가 상태인 배터리보다는 후발 주자로 기대를 모을 수 있는 종목을 선별하는 것 또한 혜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전기강판의 경우 일본이 전 세계를 주름잡고 있고, 국내에서는 포스코가 유일 생산자이기 때문에 일단 뒤로 넘겨두고, 영구자석에 관심을 가져보아야 합니다. 영구자석은 희토류가 쓰이기 때문에 중국의 입김에 좌지우지되며 테마주를 형성하는데 이번 포스팅에서는 국내 유일의 희토류 영구자석 제조사인 성림첨단산업에 대한 지분 투자를 단행한 현대비앤지스틸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1. 현대비앤지스틸
현대비앤지스틸은 현대자동차그룹의 계열사이면서 대중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기업입니다. 주로 기업간 거래인 B2B 사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이죠. 현대비앤지스틸의 사업구조를 보면 메인 사업은 스테인리스강 냉간압연 코일을 생산하는 것에서 주요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과거 삼미특수강이었던 거대한 특수강 기업이 IMF에 부도가 나면서 BNG스틸 - 포스코특수강으로 나뉘게 되었고, 두 기업은 현대비앤지스틸 - 세아창원특수강으로 분리되어 각각 존속하고 있죠.
현대비앤지스틸의 사업장을 살펴보면 스테인리스강 냉간압연을 하는 창원 공장이 가장 큽니다. 포스코에 이어 스테인리스강 분야에서 국내 2위의 생산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송악공장이라는 곳에서 스테인리스강 표면 가공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창원에서 만든 냉간압연 스테인리스강 표면을 가공하는 사업장입니다.
스테인리스강 사업 외에 과거 현대위아의 엔진사업부 중 하나였던 모래 중자 사업부를 인수한 광주 공장이 있고, 해당 사업을 확장한 당진공장에서 동일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내연기관이 쇠퇴하고 있는 현재 시대에서 해당 사업이 더 확장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대비앤지스틸은 미래를 준비해야 할 사업의 확장이 더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군요.
2. 성림첨단산업과의 관계
현대비앤지스틸은 스테인리스강 냉간압연을 제조 생산하는 기업인데 뜬금없이 희토류 관련주로 엮어 주가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성장 동력이 없었던 종목이기에 니켈값 상승 외에 뚜렷한 주가 상승의 재료가 없었던 기업이기도 하죠. LG하우시스 인수설로 주가가 폭등했던 적이 있었지만 결국 LG하우시스 인수는 불발로 이어져 투자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최근 기사를 살펴보면 현대비앤지스틸이 성림첨단산업의 최대주주 (33.09%)가 되었고, 무려 459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공시했습니다. 성림첨단산업은 국내 유일의 희토류 영구자석을 생산하는 기업이며, 비상자사이기 때문에 해당 기업의 최대주주인 상장기업 현대비앤지스틸이 희토류 관련주로 부각된 것이죠.
여기서 주목해야할 것은 '국내 유일'이라는 단어입니다. 성림첨단산업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희토류 영구자석을 생산하고 있고, 전기차 구동을 위한 핵심 부품인 고효율·고출력 모터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영구자석의 수요 역시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2013년 YF쏘나타 하이브리드 차량에 쓰이는 영구자석을 시작으로 완성차 기업인 현대차에 영구자석 제품이 적용되고 있고, 현대자동차 그룹의 계열사인 현대비앤지스틸의 최대주주로 둔 후광이 있다면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 3위로 도약한 현대차라는 거대한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겠죠.
3. 영구자석 신성장 동력이 될까
현대비앤지스틸의 기존 메인 사업인 스테인리스강 냉간압연 분야의 성장 한계에 부딪혀 있고, 내연기관 자동차의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배기계에 적용되는 스테인리스강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불어 엔진 제조에 적용되는 중자 사업 또한 내연기관차량의 생산 감소에 처해 있기 때문에 신성장 동력 발굴에 관심이 높을 텐데 이번 성림첨단산업 대주주 등극은 현대비앤지스틸의 새로운 미래사업을 위한 준비과정으로 보아도 될 것 같습니다. 향후 성림첨단산업의 사명이 현대비앤지스틸로 바뀌게 될지 대주주로써의 관계를 유지하게 될지 중요하게 지켜보아야 할 방향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단은 현대비앤지스틸은 주식시장에서 희토류 관련주로써 확실하게 부각받은 모습입니다. 영구자석이라는 사업의 방향성은 확실히 긍정적이고, 성림첨단산업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대주주라는 위치를 확보함으로써 현대비앤지스틸 주가의 방향성은 희토류 관련주로써의 방향성 역시 확립된 셈이죠. 그렇다면 투자자로서 영구자석은 대체 어떠한 제품인지를 살펴보고, 단기투자 또는 장기투자의 방향성을 설정해보아야 합니다.
국내에 수입되는 영구자석의 80% 이상은 중국산입니다. 전 세계 희토류 공급의 80% 이상 역시 중국이 장악하고 있고, 중국은 툭하면 희토류 수출 금지를 카드로 내세워 산업무기로 활용하고자 하죠. 자동차 완성차기업에는 중국으로부터의 사업 위협을 피하기 위해 희토류 저감 또는 탈희토류 영구자석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어느 정도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성림첨단산업은 '중희토저감형 희토자석'을 개발했음을 밝혔고, 수요 확대를 위해 기존 대구 공장 외에 베트남 현지에 추가 생산라인을 구축해 베트남에서 희토류를 수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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