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2023년 1월 발표한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순위 최신 버전을 보면 1위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2위는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3위는 GS건설의 자이, 4위는 포스코건설의 더샵, 5위는 삼성물산의 래미안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실 이들 상위 브랜드의 순위는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매년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순위가 변동되지만 이들 브랜드가 항상 상위권은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거주하고 있는 자이가 꾸준히 상위권을 지켜주고 있어서 선호도 높은 브랜드에 살고 있다는 성취감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최근 아파트 건설 수요가 일부 브랜드에게만 수요가 몰리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회의적인 시각이 있긴 합니다. 재개발 및 재건축 조합은 시공사에 대해서 최우선으로 브랜드를 기준으로 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파트라는 서민들의 꿈이고, 자산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브랜드 선호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생각되기도 하는군요.
1위는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현대라는 이름을 들으면 대부분은 현대자동차를 떠올리지만 사실 과거의 현대그룹에서 그룹의 중심이 되는 계열사는 단연 현대건설이었습니다. 사실상 현대그룹의 간판 기업이었고, 현대중공업 (現 HD현대)도 현대건설 조선사업부에서 출발했죠. 현대건설은 단순히 아파트만 짓는 회사가 아니라 고속도로를 비롯해 교량, 댐 등 토건사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건설사업을 하는 종합건설회사입니다.
대한민국 건설업계 최초로 해외 건설을 수주하기도 했고, 1970년대에는 중동에 진출해 다양한 공사를 수주하기도 했죠. 현재는 현대자동차가 지분의 20%를 가진 대주주이며, 현대자동차그룹에 속하여 대한민국 5대 건설사 중 하나로 우뚝 서 있습니다. 탄탄한 자본력을 가진 현대자동차그룹의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그룹의 간판 건설사로써 힐스테이프 브랜드를 앞세워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1위를 수성하고 있습니다.
힐스테이트의 힐(HILL)은 미국 베버리힐즈와 같은 고급 주거단지를 뜻하며, 스테이트(State)는 높은 지위와 품격을 뜻하며 이 두 단어가 조합되어 탄생한 합성어가 바로 힐스테이트인데요.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프 브랜드 도입 이후 장 필립 랑크로라는 세계적 색채 디자이너와 함께 힐스테이트만의 고유의 색채 디자인을 개발하여 타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보여주죠.
2위는 대우건설 푸르지오
푸르지오는 대우건설의 대표적인 아파트브랜드입니다. 우리말인 푸르다에서 대지를 뜻하는 GEO를 붙여 한글과 영문의 합성어로 탄생한 브랜드명으로 깨끗함과 싱그러움을 표현하고 있다고 하죠. 사실 대우라는 잊힌 기업명이 현대건설, GS건설,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브랜드라는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모기업의 지원을 든든히 받는 타 건설사와 달리 대우건설은 혼자서 우뚝 선 건설사이기 때문이죠.
푸르지오의 대표적인 컬러는 바로 그린입니다. 브랜드명에 푸르다라는 단어를 넣은 것처럼 초록의 푸르름을 나타내는 데에 많은 고심을 한 흔적을 건물 외벽에서 찾을 수 있죠. 푸르지오의 로고 또한 나뭇잎을 모티브로 디자인했으며, 특히 조경에 많은 신경을 씀으로써 입주민들의 평가가 매우 좋은 브랜드입니다.
대우건설 푸르지오의 기록을 하나 설명하자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세대수의 아파트를 공급한 회사이기도 합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 사업가 신분으로 대한민국을 방문하기도 했는데 방문 이유가 바로 대우건설 때문입니다. 제 고향인 대구에도 트럼프월드라는 아파트가 있는데 대우건설에서 트럼프 브랜드 사용료를 내고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로 시공한 아파트 브랜드가 바로 트럼프월드이죠.
3위는 GS건설 자이
과거에 LG에서 핸드폰은 카이, 아파트는 자이라는 이름으로 브랜드 론칭을 한 바 있습니다. 상당히 오래된 기억이긴 한데 LG건설 자이는 2002년에 탄생했고 eXtra Intelligent에 따온 XI(자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수준 높은 주거문화를 선두 하는 고품격 아파트를 의미하죠.
LG그룹에서 계열분리된 GS그룹이 건설부문을 들고 나와 현재는 GS건설에서 자이브랜드를 사용합니다. 이번 설문 조사 결과에서는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아파트 선호도 1위를 차지했지만 매번 조사마다 힐스테이트와 자이는 1위를 번갈아 가면서 엎치락뒤치락하는 브랜드입니다.
현대건설에서는 THE H라는 하이엔드급 브랜드를 내세워 차별화를 꾀하지만 GS건설에서는 자이브랜드로 일원화된 정책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GS건설은 브랜드 이원화보다는 자이 브랜드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힌 바 있죠. 저도 자이에 살고 있지만 자이의 내부 디자인은 자이만의 고유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다소 올드한 느낌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유행에 따라 변하는 것보다 자신만의 정체성을 꾸준히 갖고 가는 것도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하고 최근에는 자이도 내부 및 외부 디자인에 대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느낌이에요.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는 어떻게 되었나?
2022년 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붕괴사건 이후로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 브랜드에 대한 불신이 일파만파로 퍼져나갔습니다.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라는 단어만 보아도 누가 1위인가 보다는 아이파크의 선호도는 어떻게 되었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커지는데요. 한때 아이파크는 브랜드 선호도가 상당히 높은 아파트였습니다. 저 역시 아이파크라는 브랜드에 거주하는 것을 선망하기도 했죠.
2022년 1월 기준으로 아파트 브랜드 평판 순위에서 아이파크는 9위에서 단숨에 24위로 떨어집니다. 아무래도 신축 아파트 시공중 발생한 초유의 붕괴사태로 발생한 불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떨어진 것이죠. 1년이 지난 현재 아파트 브랜드 평판 순위에서 아이파크는 다시 8위로 올라섰습니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건 해결을 위한 대처를 잘했고, 역시 HDC산업개발 아이파크라는 이름은 쉽게 떨어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이파크 역시 독특한 컬러디자인을 갖고 있고, 특별한 시도도 하는 편입니다. 특히 대구의 남대구IC에남대구 IC에 가까운 월배아이파크의 유니크한 컬러는 한동안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았는데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이 아파트는 상당히 눈길을 끄는 독특한 외벽 컬러를 가지고 있죠. 대구에는 처음으로 들어선 아이파크 브랜드이기도 했고, 남대구 IC에서 보이는 풍경중 단연 랜드마크라고 불러도 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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