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에 가치를 더하기 위한 신조어 중 가장 현실성 있는 단어 4가지는 바로 스세권, 맥세권, 올세권 초품아로 정리됩니다. 아파트 입지에 스타벅스가 있을 것. 맥도날드가 있을 것. 올리브영이 있을 것.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단지인가? 말장난 같지만 생각해 보면 굉장히 중요한 입지입니다. 사람이 모이는 상권이라는 것이고, 교육환경이 뛰어나다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는 신조어이죠.
기찻길역 오막살이는 정말 현실성 없는 노랫말입니다. 언젠가부터 역세권이라는 단어가 등장했기 때문이죠. 사실 과거에는 지하철역 가까이 있는 것이 중요시되었지만 최근에는 초역세권이라는 단어로 KTX역에 가까운 입지가 진짜 역세권이 됩니다. 실제로 KTX 광명역의 경우 10년 전만 해도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땅이었지만 지금 광명역에 가보면 다른 세상이 되었죠. 수많은 아파트 단지를 비롯해 공원을 조성하고, 백화점과 이케아에 대형마트까지. 수많은 상업빌딩들을 보면 광명역 주변 땅을 매입해 두었다면 평생 먹고살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부동산 신조어인 스세권, 맥세권, 올세권, 초품아에 대해 알아볼 텐데요. 저희 집은 초품아를 빼고는 모두 해당됩니다. 주상복합이거든요. 그런데 초품아도 그렇게 부럽지 않은 것이 저희 아파트 단지에서는 초등학교 등하교를 스쿨버스를 제공합니다. 물론 관리비에 포함된 비용이지만 걸어서 등하교하는 것보다 훨씬 더 안전하고 좋은 것 같아요.
1. 스세권
눈치채셨겠지만 스타벅스가 근거리에 있는지를 나타내는 신조어입니다. 스타벅스 세권이라는 말을 줄여서 스세권이라고 부르는데요. 전 세계 1위의 커피 전문점이자 대한민국에서만 매출액 1조 원을 넘어서는 스타벅스는 입지 좋은 곳에 자리한다는 표현보다는 스타벅스가 있는 곳에 사람이 모인다라는 표현이 맞습니다. 스타벅스는 언제 어느 곳에서도 사람이 항상 붐비는 곳이기 때문에 좋은 상권의 지표로 판단하는 거죠.
최근 주상복합 아파트라면 단지에 포함된 상가에는 거의 무조건 커피 전문점이 들어서 있습니다. 저희 집은 꽤나 큰 상가를 포함한 주상복합이라서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엔젤인어스, 커피빈 등 브랜드 체인점도 있지만 개인이 운영하는 커피집까지 포함한다면 커피전문점만 무려 9개가 들어서 있죠. 그중에서도 가장 장사가 잘되는 곳은 단연 스타벅스입니다.
2. 맥세권
맥세권은 맥도날드를 포함하는 단지인지 여부를 따지는 신조어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주상복합이라면 맥도날드가 단지 내 상가에 입점해 있을 테고, 일반 아파트라면 근거리 상가에 맥도날드가 있다면 최적인데요. 저도 이사를 할 때 맥도날드와 도미노 피자가 배달되는 곳인지 여부부터 따집니다.
스세권과 맥세권은 그 의미가 다릅니다. 스타벅스의 경우 다양한 연령층이 머물다 가는 곳이지만 맥도날드의 경우에는 특히나 젊은 층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기 때문이죠. 맥도날드의 주 이용 고객은 40세 이하이거든요. 무엇보다 데이트나 사색의 목적이 아닌 청소년 또는 청년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가는 경우가 많아 스세권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지표가 됩니다. 맥도날드는 배달 고객도 많지만 방문 고객도 상당히 많은 편이기 때문에 입지가 좋은 곳에는 항상 맥도날드가 입지 해 있죠. 저희 집에는 맥도날드, KFC, 맘스터치가 다 있어서 현관문을 나서 5분 내 도착할 수 있으니 배달보다는 매장에 직접 방문해서 수령하는 편이에요.
3. 올세권
올세권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올세권은 올리브영 세권을 뜻합니다. 남자 또는 연령대가 높으신 여자라면 올리브영에 관심 없을 수도 있지만 전국 올리브영 매장은 모두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좋은 자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가 있는 곳에 올리브영이 함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죠. 올리브영 매장이 자리 잡고 있는 곳에는 언제나 젊은 세대들이 붐비는 곳입니다.
올리브영 매장은 거의 항상 붐비는 매장입니다. 저럼하고 다양한 브랜드의 화장품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으며, 최근 젊은 세대들이 데이트를 할 때는 올리브영을 꼭 들러야 하는 장소로 꼽기도 합니다. 화장품은 온라인 구매도 좋지만 올리브영에서 직접 보고 사는 것이 좋고, 올리브영은 온라인 판매가나 매장판매가가 동일하기 때문에 매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써보는 것을 선호합니다.
4. 초품아
마지막은 초품아입니다.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를 뜻하는데요. 내 집 마련을 할 때 상당히 중요하게 여기는 교육 환경입니다. 학교가 가까워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통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아파트를 뜻하기 때문이죠. 제가 어릴 땐 버스를 타고 통학하는 친구도 있었고, 30~40분을 걸어서 등교하곤 했는데 요즘은 워낙에 아파트 생활권이 많아지면서 아파트 단지 바로 옆에 학교가 생기더군요.
초품아라는 생활권이 매우 좋아 보이긴 하지만 너무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사람들 위주로 교육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부정적 시각이 생기기도 합니다. 같은 학교에 다니지만 해당 아파트에 살지 않고 주택에 살 수도 있는데 소수를 배려하지 않은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는 것이죠. 조금 씁쓸한 이야기이지만 초등학생들이 친구들과의 관계를 형성할 때 서로 어느 아파트에 몇 평에 사는지를 따진다고 합니다. 사람이 모이면 편을 가르고, 위아래를 구분 지으려는 나쁜 습성인데 아이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지 않도록 해주는 선량한 어른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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