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_진로 자격 / / 2023. 9. 17. 23:38

군대 꿀보직 vs 헬보직 각각 TOP3 분류

국방의 의무를 위한 입대이지만 군생활 과정에는 꿀보직이 존재하고 헬보직도 존재하는데 편한 군생활을 위한 그리고 불편한 군생활을 피해 가기 위한 보직 종류를 이해해 보자 

목차 

1. 군대 꿀보직 TOP3

2. 군대 헬보직 TOP4

군대 꿀보직 헬보직
군대 꿀보직 헬보직

 

이제는 민방위도 끝나서 군대에 대한 관심은 없어졌다고 생각하지만 최근 강철부대를 비롯해 BTS의 군입대를 바라보면서 남자에게는 여전히 군대에 대한 기억은 추억으로 간직되고 있다고 느낍니다.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외에 카투사라는 특별한 군생활을 할 수도 있고, 개인의 환경과 경력에 따라서 군대 대신 선택가능한 대체복무도 존재하지만 20대 초반의 경험이 부족한 어린 나이에는 일단 군대를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됩니다. 

 

전 세계 유일의 휴전국가로써 대한민국 남자라면 국방의 의무를 위해 군대를 다녀와야 합니다. 정확하게는 어떠한 방식이 되었든 병역의 의무를 이행해야 하죠. 막연하게 군대를 간다라는 생각보다는 군대를 어떻게 다녀올 것인가?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는 동안 어떠한 경험과 알찬 시간을 보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보아야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대표적인 꿀보직과 헬보직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합시다. 

 

1. 군대 꿀보직 TOP3 

 

과거에는 땡보직이라고 불렸지만 최근에는 꿀보직이라는 명칭으로 많이 불리는 것 같습니다. 일반 보병으로 단체 생활을 하면서 많은 작업에 시달리면서, 사람과의 관계도 어려울 수밖에 없는 보직이 아닌 실제 군복을 입은 군인이지만 우리가 상상하는 것과 달리 상당히 편한 생활을 하는 보직을 꿀보직이라고 부르는데 대표적인 꿀보직 TOP3는 다음과 같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많은 진정한 꿀보직입니다. 

 

①엠뷸런스 운전병 

제 지인 중에는 해병대 특수수색대를 전역하고, 어깨에 해병특수수색대 타투를 새기고 다니는 분이 있고, 유독 군대 이야기만 나오면 군부심과 본인의 군대시절 이야기를 즐깁니다. 분명 해병대 내에서도 특수수색대는 해병대의 자부심이라고 불리지만 수색대에도 수색병과가 아닌 주특기를 달리하는 병과가 존재합니다. 제 지인은 처음부터 운전병을 지원해서 해병대에 입대했는데 타 부대로 자대 배치를 받은 후 특수수색대로 보내달라며 대장과 면담을 했고, 수색대로 전출을 가게 됩니다. (사실은 적응을 잘 하지 못한 관심 사병 면담이었습니다.) 

 

그분은 사실 해병대 특수수색대 엠뷸런스 운전병입니다. 수색대는 전원이 수색훈련을 받아 수색대 휘장을 부여받긴 하지만 엠뷸런스 운전병은 군생활이 다른 수색병과 대원들에 비해 다릅니다. 해병대 수색대뿐만 아니라 군부대 어디에나 중대급 독립부대 또는 대대급이라면 엠뷸런스가 있고, 엠뷸런스를 운전하는 운전병이 따로 배치됩니다.

 

엠뷸런스 운전병은 응급환자 발생 시 후송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24시간 상시 대기를 합니다. 다른 운전병과 달리 상시 대기 상태이므로 작업원으로 차출될 일도, 근무를 서는 일도 없으며, 훈련 중에도 엠뷸런스에서 상시 대기를 하게 되죠. 유격훈련 제외, 공수훈련 제외, 삽질 제외 거의 모든 과업을 제외받습니다. 제가 겪어본 부대의 엠뷸런스 운전병 외에도 다른 부대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엠뷸런스 운전병은 거의 대부분 24시간 상시 대기 임무를 부여받는 것 같습니다. 

 

②수방사 방공포대 

방공포대
방공포대

 

63빌딩은 한 때 대한민국 최고층 빌딩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63빌딩의 꼭대기층에는 군인들이 근무하고 있고, 수도방위사령부 방공포대가 주둔하고 있죠. 과거에는 잘 알려지지 않아 괴담처럼 존재했지만 제 주변엔 실제로 이 63빌딩에서 군생활을 한 분이 계십니다. 항상 군대 이야기가 나오면 63빌딩 꼭대기에서 근무를 해보았냐? 라며 군대 경험담을 펼치곤 하시죠. 63빌딩은 60층까지만 이용이 가능하고, 60층 위로는 방공시설이 존재합니다. 

 

63빌딩 꼭대기에는 수방사의 방공포대 중대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들은 모든 작전 수행과, 생활을 63빌딩 위에서 보냅니다. 그럼 식사는 어떻게 할까요? 지금은 달라졌는지 알 수 없지만 약 10여 년 전 근무했던 지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밥솥에 밥만 짓고, 나머지는 63빌딩 뷔페에서 반찬을 담아와 식사를 한다고 합니다. 군생활을 하면서 식사는 63빌딩 뷔페로 해결하는 것이죠. 실제 전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63빌딩 꼭대기에서 방공포를 닦고 관리하면서 63빌딩에 근무한다는 특별한 경험을 간직할 수 있습니다. 소수의 인원이 근무하기 때문에 간섭도 심하지 않고, 63빌딩 근무에 대한 추억을 즐겁게 이야기하는 것으로 봐서 상당히 꿀보직일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죠. 

 

③사단 법무실 

이건 제 경험담입니다. 헌병이 군 경찰이라면 법무실은 군 검찰입니다. 각 사단에는 법무실을 두고 있고, 이 법무실의 존재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만기 전역 사병들도 잘 모르는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제가 법무실을 알고 있는 이유는 특이하게도 제가 근무했던 부대의 가까운 곳에 법무실지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의사들이 국방의 의무를 위해서 군의관으로 입대를 해 바로 중위로 임관하는 이는 사법시험에 합격한 예비 검사 또는 변호사들도 법무관이라는 장교로 군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사단 법무실이 바로 법무관 장교들이 근무하는 곳이죠. 일반 군대 생활관과는 달리 저녁 5시 이후 법무관들이 퇴근하고 나면 법무실에는 사병들만 남아 간부의 간섭을 받지 않는 곳이 되어 버립니다. 그리고 보통 법무실에는 4~5명 남짓한 사병들이 그들만의 꿀보직 군생활을 하고 있죠. 

 

제가 기억하고 있는 사단 법무실의 구성은 장교 3명, 부사관 2명, 운전병 1명, 사병 4명이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그들 중 2명은 아주 뛰어난 집안 배경을 가졌고, 운전병은 본인이 가진 운을 모두 군생활의 꿀보직에 투입된 사람처럼 보였는데요. 실제 집안 배경이 사단 법무실 배치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부친이 국회의원인 사병. 나머지 하나는 부친이 사단장과 동급인 ★★ 별 두 개 소장 계급의 장군이었다는 것을 볼 때 사단 법무실은 보통 배경으로는 갈 수 없는 곳이구나라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④기타 

대표적인 꿀보직 PX병. PX 이용 시간은 저녁 시간으로 정해져 있는데 PX병은 하루종일 PX에서 근무하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집니다. 저녁 시간 다른 사병들이 쉬는 시간을 가질 때 PX에서 급여 없는 장사를 해야 하는 것은 불만일 수 있지만 일과시간에 PX를 지키며 다른 훈련이나 작업에 제외된다는 것은 분명 꿀보직이라고 할 수 있죠. 

 

그 외에도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꿀보직은 대학에서 근무하는 학군단 행정병, 상급 부대에 있는 골프장 관리병, 테니스장 관리병, 볼링장 관리병과 같이 휴양시설 또는 레저시설을 관리하는 사병들이 있으며, 이곳을 이용하는 군간부 사모님들께 사랑을 듬뿍 받는 보직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딜 가나 '갑질'을 하는 윗분들의 지인이 나타나기 마련이므로 사회생활을 잘하는 마음가짐과 자세를 배울 수 있는 곳이 될 수도 있습니다. 

 

2. 군대 헬보직 TOP3

 

앞서 군대 꿀보직에 대해 알아보았다면 일반적인 군부대 보다 유독 힘든 군생활을 해야 하는 일명 '헬보직'도 존재합니다. 이 보직들은 대부분 훈련병들이 원하지 않았지만 주특기 또는 자대 발표 시 얼굴이 어두워지는 보직이며, 전역할 때까지 상대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군생활을 해야 하는 만큼 '헬보직'으로 불리면서 기피 대상의 보직이죠. 

 

①취사병 

취사병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리를 전공한 요리사를 꿈꾸는 병역이행 대상자가 주특기를 살려서 지원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실제 조리 전공자도 취사병으로 지원해 군생활을 보낸 것을 후회하기도 하고, 일반 취사병으로 입대하지 않았으나 취사병 부족으로 착출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공군의 경우 군생활 기간이 타군에 비해 길기 때문에 공군 취사병과로 지원하는 이들이 상대적으로 적어 취사병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취사병으로 착출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모두 취사병들이 하는 일은 동일합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밥하고, 물 끓이고, 아침 점심 저녁을 준비하는 것은 월/화/수/목/금/토/일 똑같습니다. 일반 사병들은 토요일과 일요일은 쉬는 날이지만 취사병들은 토일에도 삼시 세끼를 준비해야 하죠. 일주일 내내 매일 똑같은 루틴으로 식사만 준비하는 취사병을 왜 지원해서 가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특히 조리 전공이 아닌데 취사병으로 지원하지도 않았지만 취사병으로 착출 되는 인원들은 군생활이 매우 괴로운 나날이 될 수도 있습니다.

 

군대리아
군대리아

 

취사병의 장점이라면 낮잠 자는 시간이 보장된다는 것. 그리고 야밤에 근무를 설일이 없다는 것이 있지만 취사병이 하는 일은 학교 급식실에서 조리사로 근무하는 분들과 크게 다를 바가 없기에 차라리 단체 급식소에 취직해 일하는 것이 더 나을 것입니다. 삼시 세끼를 제공해야 하는 것에서 일반 단체 급식소에 비해 업무 부담이 더 크기 때문에 취사병을 '헬보직 1위'에 올려놓았습니다. 

 

②신병교육대 조교 

신병교육대 조교는 정말 헬보직입니다. 군대의 'ㄱ자'도 모르는 신병들을 교육해야 하고, 항상 무게감 있는 행동과 말투로 훈련병을 대해야 하기 때문이죠. 군대는 상병말부터 병장쯤 되면 군기도 좀 빠지게 짬밥으로써 어느 정도 풀어지기 마련인데 신병 교육대 조교는 항상 각 잡힌 모습과 말투로 수많은 인원을 통솔해야 합니다. 

 

사실 해군, 공군, 해병대의 경우 훈련소에서 간부들이 훈련병들을 훈련하기에 이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육군에서는 워낙에 인원이 많기 때문에 훈련소의 훈련조교는 일방 사병을 먼저 떠올립니다. 매일 같은 루틴으로 훈련병들을 대해야 하고, 훈련병들의 행군 때는 군장을 매진 않지만 함께 걸어야 하는 등 신병교육대의 조교는 간부도 아닌데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품위를 유지해야 하는 보직이죠. 훈련병의 훈련이 끝나고 나면 다음 훈련병을 받기 위해서 장구류를 정비하는 것도 신병교육대 조교의 몫입니다. 대신 포상휴가는 타 보직에 비해 많다는 장점이 있는데 그만큼 힘드니까 포장휴가를 자주 보내주는 것입니다. 휴가도 처음 몇 번이 좋지 자주 나가면 밖에서 귀찮아해요.

 

③무반동포, 박격포 

90mm 무반동총

 

훈련소 마지막주가 되면 주특기와 자대 배치가 이루어집니다. 이때 가장 많은 위로를 받는 주특기는 바로 보병 중에서도 박격포입니다. 훈련 중 그 무거운 박격포를 매고 다녀야 하는 헬보직이기 때문이죠. 155mm 야포는 견인포인데 탄 한 발의 무게가 40kg이 넘어갑니다. 단순히 무거운 탄약 때문 만으로 박격포가 헬보직인 것은 아닙니다. 155mm 견인 곡사포라면 반동이 크기 때문에 반동 억제를 위한 땅 고르기를 해야 하고, 겨울철 얼어붙은 땅을 파서 견인포의 반동이 밀리지 않도록 작업하는 등 훈련과정에서 일어나는 노가다를 동반하기 때문입니다. 

 

박격포에서도 진정한 헬보직은 바로 90mm 무반동포. 90mm 박격포는 81mm처럼 분해가 되지 않습니다. 훈련 시즌에는 40kg의 군장 매고, K2 소총 들고, 17kg에 달하는 무반동포를 짊어지고 가야 합니다. 60mm급 박격포 역시 무게 20kg에 달하죠. 탱크도 잡을 수 있는 90mm 무반동포를 한 사람이 짊어지고 행군을 하는데 이건 공사판에서 벽돌을 지고 가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주특기 배정받을 때 박격포로 분류될 경우 한숨만 내쉬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죠. 

 

④내가 나온 부대  

사실 타부대를 힘들다 또는 편하다고 구분 짓는 것은 매우 의미 없는 일입니다. 군생활 두 번 할 것도 아니고 단 한 번뿐인 군생활에 절대적임을 논할 수는 없기 때문이죠. 이유는 직접 경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행정병도 그 나름대로의 스트레스가 있는 법이고, PX병 역시 혼자서 계산과 정리를 하면서 관리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더 힘든 것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집을 떠나 군대에 있는 그 자체로 본인의 보직을 가장 힘들어할 것입니다. 군대는 내가 나온 부대가 제일 힘든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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