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3사관학교 편입 방법. 장교로써 직업 군인이 되는 진로

대학교를 다니다 국군 장교가 되고 싶은 꿈이 생긴다면 선택할 수 있는 육군3사관학교 편입. 장교로써 직업군인이 되는 방법은 사관학교와 ROTC 외에도 육군3사관학교 편입이라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육군3사관학교

 

목차 

1. 육군3사관학교

2. 편입 방법

3. 장교 임관

4. 장기 복무

 

대한민국에서 직업 군인으로서 장교가 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일단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육군 / 해군 / 공군 사관학교로 진학해 4년간의 정규 대학과정을 거친 후 장교로 임관하는 방법. 국간간호사관학교로 진학해 간호장교가 되는 방법. 대학을 다니면서 ROTC가 되어 임관하는 방법. 대학을 졸업 후 사관후보생으로 임관하는 방법이 있죠. 그리고 조금 특별하게는 의무(의료) 장교와 법무장교가 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위에서 열거한 방법 외에도 정규 대학을 다니다가 또는 2년제 전문대학을 졸업 후 편입이라는 방법을 통해서 사관생도가 되는 방법을 알아볼까 하는데요. 바로 육군3사관학교입니다. 육군3사관학교는 오로지 편입이라는 방법을 통해서만 생도를 선발하며, 육군3사관학교를 졸업하면 육군 장교로 임관하게 됩니다. 

 

 

1. 육군3사관학교

육군3사관학교 예복

 

육군3사관학교는 국군 중에서도 육군에 국한되어 있고, 가장 많은 정규군 인력을 필요로 하는 육군 장교를 양성하기 위한 기관입니다. 경상북도 영천시에 위치해 있어 저는 어릴 적 육군3사관학교 견학을 해본 기억이 있어요. 육군3사관학교는 특이 하게도 3학년 과정 부터 시작해 4학년 과정을 마치면 장교로 임관하는 2년의 교육 과정을 가지고 있고, 편입을 통해서만 생도를 선발합니다. 즉 2년제 이상의 대학을 졸업 또는 졸업 예정이거나 대학교 2학년 과정을 수료해야만 육군3사관학교에 편입할 수 있는 것이죠. 

 

육군3사관학교는 학비 전액이 무료이며, 타 사관학교와 동일하게 품위 유지비와 도서비도 지원 받습니다. 오히려 돈을 받고 4년제와 동등한 학력을 인정 받을 수 있으며, 졸업 후 육군 장교로써 복무해야할 의무가 있지만 군대를 장교로 복무한다는 점이 장점이 있습니다. 육군3사관학교는 일반 병장으로 전역한 이후에도 장교의 꿈을 가지고 편입으로 육군3사관학교의 생도가 되는 경우도 많으며, 이 경우 일반 사병으로 복무한 기간 만큼의 호봉을 장교로 임관한 이후에도 인정받을 수 있죠. 

 

 

2. 편입 방법 

육군3사관학교 훈련

 

육군3사관학교는 다양한 사람들이 생도로 지원을 하지만 군인이 되는 길인 만큼 어느 정도 체력에 자신이 있는 분야인 체대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편입니다. 체대에 진학했지만 체육 관련으로의 진로가 맞지 않거나 군인이 되고 싶은 꿈이 생긴 경우에 육군3사관학교로의 편입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죠. 뿐만 아니라 일반 사병으로 복무 후 병장으로 제대했지만 군생활을 하는 동안 본인의 적성이 맞다고 생각되면 육군3사관학교로 진학해 장교가 되는 분들도 계십니다. 

 

응시자격

육군3사관학교의 편입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조건은 아래와 같으며, 별도의 결격 사유가 없다면 아래 조건만 만족할 수 있다면 편입생으로의 응시가 가능합니다. 

• 19 ~25세 대한민국 국적의 미혼 남녀
• 4년제 대학교 2학년 이상 수료자
• 2년제 대학교 졸업자
• 학점은행제 전문 학사 학위 이상 취득자
• 해외 대학교 2, 3, 4학년 재학 중 또는 졸업자 

 

1차 시험 (서류 전형)

육군3사관학교 편입을 위한 1차 관문은 바로 서류전형입니다. 응시 자격을 갖춘 자에 한해서 서류를 제출하게 되면 ①고등학교 내신, ②수능 성적, ③대학 성적을 제출해야 하며, 이에 대한 서류 평가를 진행합니다. 고등학교 내신의 경우는 국영수가 모두 포함되며, 1학년 30%, 2학년 30%, 3학년 40%의 비중으로 총 140점 중 무려 90점이 배점되는 중요한 항목이죠. 수능 성적도 별도로 제출해야 합니다. 

 

대학 성적의 경우는 2학년 수료 또는 2학년 수료 예정인 자에 국한되기 때문에 2학년 재학생의 경우에는 1학년 2학기까지의 성적이 적용됩니다. 보통 대학생활 중 1학년은 성적이 참 발목을 많이 잡습니다. 대학교 1학년은 지나고 보면 노는 시간이 아닙니다. 본인의 커리어에 대한 기초를 다진다는 생각으로 대학교 1학년의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2차 시험 (필기시험)

1차 서류전형에 합격했다면 2차 시험은 실제 필기시험으로 진행됩니다. 육군의 간부인 장교를 육성하기 위한 사관생도를 선발하는 과정인 만큼 영어 능력에 대한 평가를 중요시합니다. 영어 시험뿐 아니라 언어논리 능력과 수리 능력을 평가하는 간부선발도구 시험을 통해 평가받습니다. 

 

3차 시험 (체력 및 면접)

국민체력100

대한민국의 국군 장교를 육성하기 위한 사관 생도 선발 시험입니다. 체력 검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2022년 이전에는 오래달리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3가지 종목으로 진행되었는데 2022년을 기점으로 국민체력100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저도 사실 이번 조사를 하면서 국민체력100이라는 것은 처음 알게 되었죠. 

 

국민체력100은 체력 상태를 과학적 방법에 따라서 측정 및 평가하는 대국민 체육·복지 서비스로 전국에 설치된 76개소의 체력인증센터를 통해서 측정 가능하며, 11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무료입니다. 측정 항목은 BMI측정 및 윗몸일으키기, 계단 오르내리기, 제자리 뛰기, 유연성 평가 등 다양한데 육군3사관학교에서 공지한 배점표를 위주로 준비해야 하죠. 3차 시험 당일에 '국민체력인증센터 체력인증서'를 제출해야 하고, 해당일까지 준비되지 않아 제출하지 않을 경우에 불합격 처리된다는 점 반드시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면점 시험

육군3사관학교 면접은 자기소개와 지원동기 등의 질의응답이 이루어집니다. 안보의식, 역사관 그리고 국가관에 대한 질문이 많이 나온답니다. 군인으로서 가져야 할 태도와 화법 그리고 국군 장교로서 갖춰야 할 논리적인 답변을 간결하게 잘 준비하는 것이 면접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수험자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이 최근 이슈 및 안보 동향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인데 해당 부분은 국가 안보관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답변하는 것이 중요하며, 면접 당일을 기준으로 약 1년 간의 주요 이슈와 안보사건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숙지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3. 장교 임관 

육군3사관학교 졸업 및 장교 임관

 

육군3사관학교는 편입을 통해서 생도를 선발하며, 졸업 시에는 일반 및 군사학 4년제 학사 학위를 수여 받습니다. 그리고 졸업과 동시에 육군 소위로 임관되죠. 육군3사관학교에 재학하는 2년간 학비가 전액 무료이고, 품위유지비 및 도서비 세금으로 지원받는 만큼 의무복무 기간이 ROTC보다 더 길게 책정됩니다. ROTC의 의무복무 기간은 28개월 (육군기군)인 반면, 육군3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임관한 장교의 경우 의무복무 기간이 6년입니다. 일반적으로 육군3사관학교 출신의 장교는 최소 대위로 전역하게 되며, 보통 의무복무 기간 동안 중위로 전역하는 ROTC에 비해서 한 계급 높게 전역하는 편이죠. 

 

참고로 육군사관학교 의무복무기간은 10년, 해군사관학교 의무복무 기간은 10년, 공군사관학교 역시 의무복무기간은 10년이지만 전투조종사의 경우에는 최소 13년의 의무복무기간을 가집니다. 육군3사관학교의 의무복무기간이 6년이기에 의무 복무만으로 전역 시 대위이지만 육해공 사관학교의 경우는 10년을 채우게 되면 최소 소령의 계급을 갖게 되는 것이죠. 

 

4. 장기 복무

육군3사관학교는 기본적으로 6년의 의무복무가 주어지는 단기 복무 장교입니다. 본인이 희망 시 장기 복무 장교로 신청이 가능합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10년의 의무복무를 하는 육/해/공 사관생도에 비해서 장기 복무에 대한 경쟁률이 높습니다. 이는 진급과 장기 복무에 대한 상대적인 차별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조건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경쟁을 준비해야하는 상황이 다르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육군3사관학교는 1969년 입학한 1기를 시작으로 2024년에 입학해 2026년 임관 예정인 61기까지 무려 61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육군3사관학교 26기생 (1989년 입학) 으로 제2작전사령관을 지낸 고창준 대장(★ ★ ★ ★)처럼 국군 최고위 계급까지 진급한 인물도 있으며, 이후에도 육군3사관학교 출신의 중장( ★ ★ ★), 소장( ★ ★), 준장( ★)등의 장성급 장교가 꾸준히 배출되고 있습니다. 육군사관학교와 육군3사관학교라는 출신이 다르긴 하지만 결국 장기 복무를 위한 경쟁은 스스로의 노력 여하에 따라 달라집니다. 다만 육군3사관학교는 6년 차부터 장기 복무에 고민을 해야하고, 육군사관학교는 10년 차 까지는 전혀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